토종식물 모아 식물원 만든 김창렬씨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우리땅에서 자라는 식물을 모아 식물원을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토종꽃도 보급하는 이 사람을 소개합니다.

테마기획,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7백미터 오대산 자락, 양지바른 곳에는 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군락을 이뤄 꽃을 피운 노루귀, 자주색 얼레지도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국내에 자생하는 식물 천2백여종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천연기념물과 특산식물도 120여종이 넘습니다.

이 식물원을 만든 이는 52살의 김창렬씨. 지난 20년 동안 전국의 산과 들에서 종자를 찾고 모종을 채취해 키웠습니다.

김씨가 우리꽃에 뛰어든 것은 지난 83년 부터입니다. 70년대 학생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취업마져 어려웠을 때,우리꽃에 눈을 돌렸습니다.

{김창렬/한국 자생식물원 원장}

"이 나라에 있는 식물자원들은 외국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게 있다고 봅니다. 그런 걸 찾아서 증식하고 다량으로 재배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당시 한창 인기가 있었던 에델바이스를 재배해 큰 돈을 벌었습니다. 그 돈으로 오대산 자락에 땅을 사고 식물원을 열었습니다.

꽃을 심으며 토종식물 보급에 앞장섰습니다. 지난 99년부터는 대기업과 함께 초등학교에 우리꽃 화단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국내 최초의 사립 식물원으로 등록됐습니다.

김씨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꿈꿔왔던 우리꽃의 세계화를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칠 계획입니다.

{김창렬/한국 자생식물원 원장}

"식물원에 걸맞는 시설도 되고 그 식물원에 걸맞는 종도 확보하고 요런 부분에 더 포커스를 맞춰서 일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