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라치´, 교통위반 조작 일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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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신고 보상금을 노리고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촬영하는 이른바 ´카파라치´들의 행위가 정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도로에 거짓 중앙선을 그려놓고 교통 위반 사실을 조작하는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경기도 광주 경찰서에 신고가 잇따른 교통법규 위반차량 사진들입니다. 차량들이 불법으로 중앙선을 넘어 유턴을 했다며 이른바 카파라치들이 제출한 사진들입니다.

사진에 나온 문제의 사거리로 가보았습니다. 황색 중앙선이 그어져 있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누군가 덧칠한 흔적이 뚜렷합니다.

또 지우다 만 유턴 표시 흰색 실선도 보입니다. 도로 중앙에 있던 하얀 점선을 누군가 노란 실선으로 바꿔 버린 것입니다.

{정삼영 대리/한국도로공사}

"점선으로 해서 유턴 차선으로 만들었는데 현재 그어져 있는 실선은 저희가 그은적이 없습니다."

주민들은 약 한 달 전쯤 이곳에 가짜 중앙선이 그려진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얼마 뒤부터 카파라치들이 나타나, 가짜 중앙선을 넘는 차량들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송영승/주민}

"여기보니까 불법 카메라 가진 놈들이 아마 해논것 같아. 요기서 차를 세워놓고 며칠동안 찍었다고 사진을..."

가짜 중앙선이 생길 줄 모르고 이곳에서 습관처럼 유턴을 하다 사진에 찍힌 차량은 모두 10여대.

경찰이 범칙금 고지서를 발부하기 전에 현장 조사를 벌여 운전자들이 돈을 물진 않았지만, 가짜 중앙선은 일주일이나 방치돼 왔습니다.

경찰이 뒤늦게 범인 색출에 나섰지만, 허술한 도로 관리 때문에 애꿎은 운전자들만 피해를 볼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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