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답답하게 느껴지는 지하철 한켠 공간을 책으로 꾸몄습니다. 이른바 독서열차인데, 시민들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창밖으로 침침한 벽면만 바라볼 수 없었던 지하철 출입문에 예쁜 시가 적혀있습니다. 벽면은 둘리같이 친숙한 만화주인공 캐릭터들도 채워졌습니다.
승객들은 열차 곳곳에 꽂혀있는 책들을 뽑아보며 유익한 시간을 보냅니다.
{마순임/서울 미아동}
"책을 미처 못가지고 나와서 지하철을 탔는데 책이 있으니까 좋네요."
여느때 같으면 칭얼댔을 어린이도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에 푹 빠져있습니다.
{강석환/서울 수유동}
"애기가 집에서 보던 책을 볼 수 있으니까 집처럼 편안하게 볼 수 있고 집까지 가는데 좋은 것 같아요."
10량 열차의 벽면과 통로에 설치된 간이 서가에는 다양한 쟝르의 책 3,300권이 갖춰져 있습니다.
{이정일/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지하철 이용하는 시민들 남녀노소 모두 책과 가까워 지는 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출판문화계와 지하철 공사는 독서 생활화를 위한 독서열차 운행은 물론 지하철에서 작가와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벌일 계획입니다.
지하철 책 열차는 8월말까지 5개월동안 지하철 4호선 사당-당고개 구간을 하루 12차례 운행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