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인출시 '비밀번호' 노출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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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현금인출기를 사용할 때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이런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 신도시의 한 현금인출기 앞에서 20대 남자가 서성입니다.

한 여성이 돈을 인출하려다 오류 메세지를 발견하고 당황해하자 이 남자는 다른 인출기를 사용하라고 권합니다.

잠시 뒤, 문제의 남자는 조금 전에 봤던 비밀번호를 입력해 돈을 뽑아 유유히 사라집니다.

경찰에 붙잡힌 23살 정모씨는 이렇게 분당의 한 상가와 지하철역의 현금인출기에서 남의 돈을 빼내간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화면에 오류메세지가 떠서 피해자들이 다른 인출기로 자리를 옮기면 외워뒀던 비밀번호를 다시 입력해 돈을 빼낸 것입니다.

이렇게 카드를 긁어서 이용하는 현금인출기는 오류가 나더라도 카드없이 비밀번호만 다시 누르면 돈을 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정씨가 이런 방식으로 훔친 돈은 모두 60여만원.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주위를 살펴보지 않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카드 정보가 입력돼 있는 상태에서 화면이 사라지기도 전에 자리를 뜨는 점을 노렸습니다.

{현금인출기 이용자}

"그냥 에러 뜨면 바로 다른 인출기로 옮기죠."

비밀번호를 비롯한 입력사항들은 현금 인출기의 관련 화면이 사라진 뒤에야 비로서 지워진다며, 최소한 그때까지는 기다릴 것을 경찰은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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