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 바둑계 그랜드슬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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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프로기사 유창혁 9단이 조훈현 9단을 꺾고 LG배 세계기왕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유 9단은 5개 세계바둑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의 영광을 안게 됐습니다.

이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대 승부사들의 결전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이 노련하고 발빠른 바둑을 눌렀습니다.

유창혁 9단은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5번기 마지막 대국에서 조훈현9단에게 흑으로 250수만에 4집반을 이겼습니다.

유9단은 초반부터 신수로 난전을 구사하는 조9단에 한치의 양보없이 강력하게 맞서 미세하게 유리한 국면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이로써 유창혁 9단은 상금 2억5천만원과 함께 지난 96년 잉창기배 우승을 시작으로 삼성화재배와 후지쓰배 등 국제기전 5개를 한 차례이상씩 우승하는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이뤘습니다.

{유창혁/9단}

"대국이 끝나서 홀가분하고 LG배하고는 인연이 없어 여러차려 실망을 시켜드렸는데 이번에 우승하게 돼 기쁩니다."

{한상렬/프로기사회장}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것은 한마디로 경하할 일이고 프로와 아마를 떠나 자랑스런 일입니다."

유9단은 특히 LG배에서만 3번 준우승에 머문 지독한 징크스를 극복하고 30대 중반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함으로써 한국바둑이 세계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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