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포상 절도 용의자 넉달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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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강남 총포상 절도 사건의 용의자가 사건 발생 넉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 용의자는 훔친 총을 갖고 다니며 수억원대의 절도 행각을 벌여 아예 장물 창고까지 차려놓고 있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두 평 남짓한 창고가 훔친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노트북 컴퓨터와 오디오, 카메라 같이 값비싼 물건도 많습니다.

총기 절도 혐의로 어제(27일) 경찰에 붙잡힌 27살 김 모씨의 '장물' 창고입니다. 김 씨는 지난 12월 서울 대치동의 한 총포상에서 공기총과 가스총 같은 총기류 50정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밤 중에 경비가 허술한 총포 상의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 총기류를 훔쳐 달아났다가 사건 발생 100여일 만인 어제 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 김 모씨}

"처음엔 전기 충격기만 갖고 나오려고 했는데 아무도 안오길래 여러 차례에 걸쳐서 (총기류를) 갖고 나왔어요."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총포상을 턴 뒤 약 한달 동안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빈 사무실 등 55곳에서 약 5억원 어치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절도행각을 벌일 때는 훔친 가스총과 전기충격기도 늘 차 안에 가지고 다녔습니다.

총포상에서 도난당한 총기 중에는 실탄이 들어있는 공기총과 석궁까지 있어서 자칫 큰 인명사고가 날 수도 있었습니다.

{피의자}

"경비 직원 같은 사람 만나면 위협용이나 방어용으로 쓰기 위해서..."

김씨가 타고 다니던 차량이 순찰 중인 경찰에 발견되면서 김씨의 절도행각은 막을 내렸지만, 허술한 총기 관리가 곧바로 범죄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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