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없어서 못판다"…소비과열 조짐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경기가 살아난다고 해서 더 그런지 요즘 소비 과열현상이 아주 대단합니다. 1억원이 넘는 수입자동차는 항공기로 공급해도 모자랄 정도라고 합니다.

신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왠만한 서민아파트 한채 값인 1억5천만원짜리 BMW 신형승용차입니다. 5월 출시 예정이지만 한국 고객의 성화에 못이겨 60대를 이미 비행기로 공수해 왔습니다.

현재 예약고객만 250여명, 차를 넘겨받기 위해서는 3달을 기다려야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명씩 예약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김덕년/서울모터스 부장}

"기존의 고급차를 갖고 계시던 고객들이 다시 차를 바꾸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도요타 렉서스와 벤츠 S클래스 등 최고급 수입 승용차들도 올해들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전시장의 최고급 바람은 고화질 텔레비전과 양문 냉장고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수백만원대의 가격에도 주눅들지 않고 지갑을 여는 고객들이 많아졌습니다.

{고객}

"텔레비전 바꿨고 전자제품 하나씩 바꾸고 있어요. (경기가) 나아지니까 좀 쓰게 되죠."

생산량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해 보름 이상을 기다려야 물건을 넘겨 받을 수 있는 품목도 있습니다.

{정대용/전자제품 유통업체 지점장}

"외제같은 경우에는 공급물량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15일, 삼성이나 LG의 43인치는 5일에서 10일 정도"

백화점의 해외 명품 역시 지난해에 비해 40% 가량 매출이 늘어나 대기 고객 리스트를 작성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경원/삼성경제연구소 상무}

"자산 가격이 뛰면 우선 현금이 당장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도 본인이 굉장히 부자가 됐다는 느낌때문에 돈을 쓰는 효과거든요."

우리 국민성을 빗댄 속담중에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가계의 소비행태가 그런 건 아닌지 곱씹어봐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