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에 법전 스님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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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11대 종정에 해인사 방장인 법전 스님이 추대됐습니다.

이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계종은 오늘(26일) 종정 추대회의를 열고 후보 3명 가운데 법전스님을 만장일치로 제 11대 종정에 추대했습니다.

{현고 스님/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은 법전스님을 제11대 종정으로 선출했음을 공식 발표합니다."

법전 스님은 세수 77세로 14살때 출가해 평생을 수행에만 정진해 온 독보적인 선승입니다. 법전스님은 성철스님등이 주도한 봉암사 결사에 참여해 불교예식과 전범이 담겨있는 조계종풍 확립에 앞장섰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성철 스님의 제자가 된 뒤 수행에 전념하면서 해인사 주지와 조계종 총무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작은 키에 말수가 적고 감정표현을 하지 않는 법전 스님은 잠이 없는 용맹 정진으로 '절구통 수좌' 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한겨울 석달동안 찬밥과 김치조각 만으로 견디며 씻지도 않고 두문 불출하는 혹독한 수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스님은 평소 모든 문제가 사람들이 지나친 욕심을 갖는데서 비롯된다며 욕심을 경계하라고 가르쳐 왔습니다.

법전스님은 종정에 추대되자마자 단 한마디의 법어나 소감도 남기지 않고 자신이 수행해오던 해인사로 홀연히 떠났습니다.

조계종은 다음달 중순 종정 추대 법요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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