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가스폭발…가스 배달원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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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평 가스 폭발사고 원인을 조사해 온 경찰은 가스 판매원과 가스업체 사장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본인들은 부인하지만, 배달원이 가스 호스를 잘못 연결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 사고 엿새 만에 경찰은 가스 배달원의 실수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3층 집의 가스통을 교체하던 배달원 이모씨가 3층집 대신 나란히 있던 1층 102호 연결관에 새 가스통을 연결했다는 것입니다.

{이성형/부평 형사과장}

"3층 호스를 제대로 뺀 겁니다. 그 다음에 두 개가 달랑 달랑 하죠. 그 다음에 뒤에 있던 새 가스통을 102호 호스에 연결해 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연결관은 지난해 2월 세입자가 도시가스로 전환해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관이었습니다.

결국 가스는 싱크대까지 연결된 호스를 통해 건물 1층으로 흘러 들었고 결국 1시간 반 만에 폭발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경찰에 붙잡힌 배달원 이 씨는 가스통 교체 작업 직후 확인을 거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연결하고 3층에 올라가서 가스 불 들어 오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사고 직후 가스판매 업체 직원들이 일지를 위조해 배달 사실을 은폐하려 했고, 가스통 교체를 주문한 3층 집주인이 수차례 항의 전화까지 걸었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형/형사과장}

"우리집에 가스가 나오지 않고 냄새가 난다는 전화를 했습니다. 18시 44분 5번째 전화를 걸고 바로 18시 46분 사고가 난 것입니다."

경찰은 배달원 이씨와 가스판매 업체 사장 김모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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