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음악교과서에 대중음악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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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태지와 조용필, 김정구씨같은 가수들의 노래가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동요나 고전 음악이 아닌 대중 음악이 정식 교과서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표언구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4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부른 '발해를 꿈꾸며'라는 노래입니다. 민족 통일의 염원을 중얼거리는 창법인 랩으로 불러 젊은 층 사이에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번 학기부터 교과서로 채택된 한 출판사의 음악과 생활은 바로 이 서태지의 노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악보와 가사가 두 페이지에 걸쳐 담겨있습니다.

{강민선/음악과 생활 저자}

"남북통일에서 발전해서 발해까지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기상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진취적인 내용이어서 실었습니다."

다음 학기부터 전국 88개 고등학교가 사용될 이 교과서에 실린 대중 음악은 이뿐이 아닙니다. 7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30년대 발표된 '눈물 젖은 두만강', 그리고 영화 타이태닉의 주제가까지 국내외의 인기곡이 10여곡이나 실려있습니다.

고교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고등학생}

"사람이 많이 아는 노래인데요, 동요이런거만 배우다가 학교에서 배우니까 얼마나 좋아요."

"가요는 그냥 들어야기 학교에서까지 배운다는게 안좋아보여요"

출판사측은 그러나 열린 교육을 추구하는 교육부 정책에 맞춰 기회가 된다면 교과서에 더 많은 대중가요를 싣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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