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이 천직이라는 노 교사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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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초등학교 교장 임기를 마치고 다시 평교사로 돌아간 선생님이 있습니다.

테마기획,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강 조 선생님은 올해 예순 한 살입니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근처 용전 초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이었습니다.

손자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처럼 강 선생님의 얼굴엔 늘 미소가 가득합니다. 교직 40년, 이 가운데 교장으로 8년, 두 번 임기를 마친 지 한달만입니다.

{강 조/법동 초등학교 교사}

"교장이나 교감이나 장학사나 학생을 잘 가르치기 위한 제도거든요, 그런걸 생각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선생님 마음을 아는듯 아이들은 언제나 진지한 모습입니다.

{김은지/법동초등학교 4학년}

"무서운 할아버지 선생님인 줄 알았는데 한시간 수업시간이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강 선생님이 할 일은 또 있습니다. 40년 교직의 산 경험을 후배 교사들에게 전해주는 일.

{강 조 교사}

"선생님이 눈을 부릅뜨면 집중력도 있어야 하고 권위가 있어야돼요.."

실제 강 선생님이 수업참관에 나서면 후배 교사들은 바짝 긴장합니다.

{박종각 /법동 초등학교 교사}

"백과사전 노하우 제공해주고 있어서 저희 후배들은 만족합니다."

동료 교장 선생님들은 "그만 둘 때를 알아야 한다"며 말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강 선생님은 '교직은 천직이라며 고집스레 다시 평교사의 길로 나섰습니다.

{강 조 교사}

"도덕선생님 하고 애들이 부르거든요, 얼마나 기분좋은지 모르겠어요..."

아이들 앞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강 선생님의 얼굴엔 오늘도 행복과, 의욕과, 사랑이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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