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택시타기가 무섭습니다. 여자 승객만을 골라 합승을 시키고 금품을 빼앗아 온 택시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동포 34살 박 모씨는 얼마전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택시를 탔다가 큰 봉변을 당했습니다.
1시간이 넘도록 빈 택시가 없자, 박씨는 어쩔 수 없이 앞 자리에 남자 승객이 타고 있는 택시에 합승했습니다.
그런데 이 택시는 곧이어 남자 한명을 더 태우더니 갑자기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박 모 씨/피해자)
"뒷사람이 술 취해서 그런 줄 알고 막 소리 질렀더니, 그러면 앞에 기사가 도와 줄 것 아니예요. 그런데 기사가 죽여버린다고.. 같은 일행이더라구요."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은 이들은 박 씨를 광명시 외곽에 내려놓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여승객의 금품을 빼앗아 온 혐의로 35살 유 모씨 등 전 현직 택시기사 3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경마와 도박으로 수천만원씩 카드빚을 지게 되자 손쉬운 여승객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심야에 서울 도심에서는 여성들도 합승을 꺼리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 모씨/피의자}
"12시... 택시 잡기 힘든 시간에는 의심 같은 것 안해요. 택시 잡기 힘드니까..."
때문에 경찰은 늦은 밤 여자 혼자 택시를 탈 경우 본인이나 주위 사람이 반드시 차 번호를 기록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