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단 명단이 공개되면 당사자는 패가망신의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뒤늦게 후회해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윤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9일) 2차 성범죄자 명단이 발표되기 몇시간 전, 한 신상 공개 대상자가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명단 발표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회한 등이 절절이 담겨 있습니다.
"부모님이 알게 되면 상처를 받아 쓰러지지나 않을까", "형제 자매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져 죽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신상이 공개된 성범죄자 169명 가운데는 주위의 비난이나 눈총 때문에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승희 위원장/청소년보호위원회}
"직업을 잃고, 이혼 등 가족과 헤어진다던가 또 거주지를 옮겨야 하고 직업을 다시 찾는 등 생계나 이런 어려움에 많이 처해있다 이런 애기는 제가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1차 때 공개됐던 사람 가운데 3명은 또 똑같은 청소년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명단 공개를 통한 성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신상 공개 수위를 높이는 등,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장정순 소장/한국성폭력상담소}
"단순히 공개하는 것 뿐 아니라 이들을 등록해서 관리하고 치료 재활까지 나가야한다고 봅니다."
일부 기업체에서는 이번 명단 공개 자료를 취업 금지 자료로 활용할 움직임까지 보여, 청소년 성범죄자들의 설자리가 더욱 줄어들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