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봄 방학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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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무너져가는 학교 교육을 살리기위해 교육부가 오늘(18일)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내년부터 일선학교의 봄방학을 없애고 방과후에 특기 적성교육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보충수업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며 일선학교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최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도교사는 보이지 않고 학생들은 엎드려 자거나, 만화책을 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장기 자랑을 벌이는 교실도 있습니다.

봄 방학을 앞둔 일선 학교에서 해마다 되풀이되는 시간 때우기 수업 현장입니다. 교육부는 이같은 폐단을 없애기 위해 초.중.고등학교의 2월학기와 봄방학을 내년부터 없애기로 했습니다.

이렇게되면 12월 하순에 시작되던 겨울방학이 1월초부터 시작돼 2월말까지 2달 가량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교육부는 또 방과후 특기 적성 교육을 학교장 재량으로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강제로 모든 학생을 남겨 교과 진도를 나가는 보충수업을 금지하고 순수하게 희망학생에 한해 영어 연극, 논술같은 특기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영,수 과목 지도도 모두 허용되고 외부 강사도 초빙할 수 있도록했습니다.

특기 적성교육을 강화한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보충수업을 부활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선학교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모 고교 진학부장}

"지금도 특기 적성 교육이 보충수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거든요, 특기적성 교육을 확대하고 외부강사까지 초빙할 수 있게 되면 많은 학교에서 경쟁적으로 보충수업을 부활시킬것입니다."

교육부는 이밖에 재학생을 대상으로하는 사설학원의 밤 10시 이후의 심야수업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또 교육 차원에서 불가피할 경우 교사가 ´사랑의 회초리´를 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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