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서 화재..."대형참사 일어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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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138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호프집 화재 참사, 기억하실 겁니다. 어젯(16일)밤 경기도 성남의 한 주점에서 또 비슷한 일이 생길 뻔했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불길이 술집을 덮치면서 지하 주점이 순식간에 학생들의 비명 소리로 뒤덮였습니다.

화분에서 시작된 불길은 천장에 있는 발모양의 장식물을 타고 가게 전체로 번져 나갔습니다.

불이 난 것은 어젯밤 9시 20분쯤. 당시 술집 안에선 고교생 20여명이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피해학생}

"학교에서 공부하고 야간 자율 학습하고 그러니까, 토요일, 일요일은 놀 시간이니까. (술은 얼마나 했어요?) 여자애들은 (소주) 5병만 시키고 남자애들은 따로 먹고."

근처 고등학교 1, 2학년생인 이들은 재빨리 대피해 대부분 가벼운 화상을 입었지만 자칫 큰 화를 당할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한 학생이 화분옆에서 라이터로 장난을 치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천 호프집 참사와 같은 일을 겪고도 중고생들의 주점 출입이 공공연히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이웃 주민}

"대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주말에는 빠져 나가잖아요. 대신 성남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오는 거 같아요. 술값이 싸니까. 12시 넘어가면 싸우는 광경도 많이 보고요."

경찰은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판 혐의로 주점 주인 임모씨를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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