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할부금리 '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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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자동차 할부판매는 저금이인 상황속에서도 홀로 고금리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 보니 자동차 판매회사와 할부금융회사 간에 잇속챙기기가 있었습니다.

기동취재 2000,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승용차를 할부구입한 강모씨는 우연히 은행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자동차 할부금리가 시중금리에 비해 너무 높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강모씨/피해자}

"이럴 줄 알았으면 은행에서 직접 대출받는게 높은 이자도 내지 않고 살 수 있었는데 상당히 억울한 느낌이 듭니다."

현재 3년 할부로 새차를 살 때 할부 금융사들이 적용하는 금리는 11-12%대입니다.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 6.9%보다 5%정도 높습니다.

게다가 꼬박꼬박 할부금을 갚아나가도 원금은 고정시켜놓고 이자를 물리기 때문에 은행금리와는 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전 할부사 직원}

"원금이 떨어져도 이자변동이 없어요. (이자매기는) 전체 금액이 똑같다는 얘기죠. 실제로 계산해보면 11,12% 더 될걸요."

할부금융사는 할부에 따른 금융 사고위험을 감안해 높은 금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할부금융사 직원}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거나 돈을 다 들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니까 돈을 뗄 염려도 생각해야 하고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서 이율을 정하죠."

그러나 할부고객은 할부금리 이외에도 금융사고에 대비한 보증보험료로 또다시 대출금의 3.5%를 자동차회사에 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할부금융사는 고객과 할부계약을 맺을 때마다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은밀하게 뒷돈을 건네줍니다.

{전 자동차 영업사원}

"리베이트라고 하죠. 리베이트는 할부사마다 (영업)사원한테 다 줍니다.(대출금의) 1%씩 줍니다."

이 리베이트비용은 금리에 포함돼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셈입니다. 결국 자동차할부고객을 사이에 두고 할부금융사와 자동차판매회사가 서로 잇속을 챙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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