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동해에서 대규모 가스전이 개발됐습니다. 매장량이 한 10억달러어치가 된다고 하는데 내년말 본격생산에 들어갑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앞바다 남동쪽 58킬로미터, 해저 대륙붕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심 백50미터에 위치한 도봉산 크기만한 대륙붕 속에 4백만톤의 액화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습니다. 울산.경남지역 전 주민이 15년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한상규/석유공사 개발본부장}
"돈으로 환산하면 10억달러 어치다. 투자비 3억달러 빼도 7억달러짜리 가스전이다."
국내 대륙붕에서 경제성 있는 가스전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31차례 대륙붕 시추작업을 벌인 끝에 첫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오늘 기공식을 시작으로 대륙붕과 생산시설을 연결하는 60킬로미터 길이의 해저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공사에 착수합니다. 빠르면 내년 말부터 가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이번 가스전 개발이 더욱 값진 것은 외국업체가 다 포기하고 떠난 자리에서 순수한 우리 기술로 이뤄낸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가스전 개발주체인 석유공사는 국내 대륙붕의 가스 매장사실이 확인된 만큼 곧바로 추가 탐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아울러 가스채굴 이후 빈 공간으로 남게 되는 해저 대륙붕을 가스 저장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