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차 흠집내던 사람 몰카로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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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접촉사고로 시작된 갈등이 결국 이웃사촌을 원수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이 넘은 시각, 어두운 골목길에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이 남자는 승용차의 한쪽면을 손에 쥔 도구로 쭉 긁고 지나갑니다.

잠시 뒤 이번에는 승용차의 반대쪽이 수난을 당합니다. 전조등에서부터 후미등까지 옆면을 사정없이 긁은 뒤 뒤도 안돌아 보고 재빨리 자리를 피합니다.

이 화면은 이 차의 주인이 자비로 설치한 폐쇄회로 TV에 찍힌 것입니다. 새로 산 차가 최근 한달에 한번씩 5번씩이나 긁히자, 150만원을 들여 초소형 카메라 2대를 설치했습니다.

{경경호/피해자}

"쭉 긁어 놓은 거 보면 화가 났죠,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렇게 하나. 아이들인 것 같지는 않은데"

차량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난 사람은 다름 아닌 이웃 주민 김모씨. 지난해 10월 승용차 접촉 사고 문제 이후로 경씨와 사이가 크게 벌어진 상태였습니다.

{김모씨/용의자}

"그새 내 욕을 하고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술한잔 먹고 나오다가, 그 차를 보고 그런 행동을 했죠."

김씨는 결국 형사 입건되는 처지에 놓여 소식을 전해들은 동네 주민들은 날로 각박해지는 세태에 혀를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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