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 경영진이 180억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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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코스닥 시장에까지 등록된 창업투자회사의 외국인 경영진이 180억원이라는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려 잠적해 버렸습니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관계기관은 무얼 했는 지 모르겠습니다.

신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옵셔널벤처스라는 창업 투자회사입니다. 지난 11일 사무실을 폐쇄하고 외국인 경영진이 잠적해버렸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조차 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옵셔널벤처스 광주지사 직원}

"여기서는 잘 모른다."

미국계 대주주들은 지난해 3월 광주은행의 자회사였던 광은창투의 지분을 인수해 옵셔널 벤처스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경영진도 모두 외국인으로 교체했습니다.

1년도 안되는 사이 모두 5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600억원을 모아 실체를 알수 없는 회사에 180억원을 투자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또 최근 외국인 대표이사를 해임하면서 무려 46억원을 퇴직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대주주들은 보유지분을 대량으로 팔아치우고 잠적해 현재 소액주주들이 갖고 있는 60%가량의 지분은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렇게 되도록 감독당국은 까많게 모르고 있어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입게 된 것입니다.

{전환표/옆 사무실 입주자}

"투자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찾아와 실랑이 벌이는 걸 몇 번 봤어요."

검찰은 이 회사를 포함해 벤처캐피털 회사중 일부가 자금을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전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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