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당 내분' 수습 착수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한나라당 내분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회창 총재가 오늘(13일) 귀국했습니다. 소장개혁파 의원들은 5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분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최영범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저녁 귀국한 이회창 총재는 당 내분 사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내 동요가 마음에 걸리는 듯 표정도 밝지 않았습니다.

이 총재는 곧바로 당사로 직행해 최근의 당내 상황을 보고 받고 내일 아침 주요 당직자와 총재단,지도위원 연석회의를 소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우선 당내 여론부터 듣고 김덕룡, 홍사덕, 이부영 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을 잇따라 만나 설득을 시도한다는 복안입니다. 이런 가운데 초재선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 회원들도 쇄신 요구에 가세했습니다.

{오세훈/미래연대 공동대표}

" 5월 전당대회에서 당권과 대권후보를 분리를 실시해 달라"

초,재선 의원들까지 가세한 만큼 어느 정도 양보가 불가피하다는 게 이 총재측의 판단입니다.

{이상득/한나라당 사무총장}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수용할 것은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힙니다."

총재대행 체제를 도입해 당권을 조기에 넘기는 방안, 일부 당직개편을 통해 측근정치를 한다는 비난을 잠재우는 방안 등이 대응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권을 미리 넘겼다가는 대선가도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결론이 내려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