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인, "서울, 기업환경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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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외국 기업인들에게 한국의 아직도 사업하기 힘든 나라로 조사됐습니다. 무엇보다 국가 이미지가 문제였습니다.

조윤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한 미 상공회의소가 70여개 다국적 기업들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서울의 사업 환경은 한마디로 낙제점이었습니다. 비교 상대는 도쿄, 상하이, 싱가폴, 그리고 홍콩이었습니다.

우선 최고 40%에 이르는 소득세율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홍콩과 싱가폴 수준인 20%로 낮춰달라는 주문입니다. 30%나 되는 법인세율 역시 홍콩, 싱가폴보다는 높은 편입니다.

{제프리 존스/주한 미 상공회의소 회장}

"기업들이 사업보다는 세금을 줄이는데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경직된 노동 시장도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로 지적됐습니다.

이런 여덟개 항목을 종합한 서울의 기업 환경은 4개 경쟁 도시보다 훨씬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상공 회의소는 이번 조사가 한국의 실제 모습보다는 외국인들이 갖고 있는 선입관이나 첫 인상이 더 많이 반영돼, 불필요한 오해도 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프리 존스/주한 미 상공회소 회장}

"CNN이 한국을 마케팅한다. 주로 나쁜 이미지가 전해진다. 시위하는 모습이나..."

한국에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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