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여성 파워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고시다, 사관학교다, 급기야는 초등학교까지 가히 여인천하입니다.
김우식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사법 연수원을 수료한 31기는 합격때 뿐 아니라 졸업때도 여성이 수석을 차지해 '여인천하' 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높기만 하던 금녀의 벽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육군과 해군, 심지어 귀신 잡는다는 해병대서도 여성 장교가 탄생했습니다. 올해 경찰대학을 졸업하는 120명 가운데 여학생은 12명, 전체의 1/10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수석과 차석, 3등까지를 모두 여학생이 휩쓸었습니다.
{심보영/경찰대 수석졸업}
"남학생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한 것이 이런 영광을 가져다 준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생 회장을 뽑는 한 초등학교 유세장입니다. 회장은 남학생, 부회장은 여학생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여학생 후보}
"여자가 회장 그건 안되지 그런 생각하고 있나요? 21세기는 여자, 남자를 구분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서울 영등포 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여자가 학생회장으로 뽑힌 곳이 지난해는 30곳 중 15곳이나 됐습니다.
올해는 선거가 끝난 9개 학교 중 무려 6곳에서 여자 학생 회장이 나와 지난 해보다 여자 회장 수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숙희/초등학교 교사}
"여자가 남자보다 일목요연하게 말하고 성격도 온순해서 애들한테 더 어필하는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사회 모든 분야에서 성별 제한이 사라지고 있고 핵 가족화로 여성의 고등교육 기회가 더욱 늘어난 것이 여성 파워 신장의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성별이 아니라 능력으로 평가하는 사회 분위기가 더 확산되면 앞으로 여성 파워는 더 두드러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