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강도 '특수부대 출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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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빛은행 무장 강도 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 합동수사반은 CCTV에 나타난 범인들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특수부대 출신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정색 전투복장에 다부진 체격과 날렵한 몸놀림. 소총을 어깨에 대고 겨누는 자세도 여간 능숙한게 아닙니다.

이들이 은행 직원들을 협박할 때 사용한 말투도 일반인들의 언행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이종희/은행직원}

"당신 관직이 뭐야 그러는데 처음에는 저희가 그 용어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지점장님이 관직이 뭐야고 되묻자...그때 저희가 아 직급을 묻는 말인것 같다고 생각했죠."

군경 합동수사반은 한빛 은행 3인조 무장 강도가 어제(9일) 은행에서 범행하는 과정을 분석한 결과 예사 솜씨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경래/중랑경찰서 형사계장}

"사람을 어떻게 하면 제압할 수 있는지를 아주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 아마도 특수훈련을 받았지 않았느냐하고 추정됩니다."

은행에 대한 현장 감식에서는 범인들의 발자국이 지난달 25일 수방사 총기 탈취사건 때 범인들이 남긴 족적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에 총을 들고 들어 갔던 범인 2명 가운데 한명은 수방사 총기 탈취범 가운데 한명과 마찬가지로 왼손잡이였습니다. 이번 무장 강도 사건의 범인들이 수방사 총기 탈취범들과 같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대목들입니다.

특히 어제(9일) 은행에서 발견된 총탄은 K-2 소총에도 사용할 수 있는 K3 기관총탄으로 전방 부대와 수방사 등 일부 부대에만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경 합동수사반은 이에 따라 범인들이 수방사와 관련된 군 출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방사 총기 탈취범들의 몽타쥬를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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