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교수의 모교사랑…거액 장학금 기탁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논문으로 상을 탈때마다 얻은 상금을 모두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노교수가 있습니다. 후배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 노교수를 테마 기획에서 최선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1일 3.1문화상 기술상을 수상한 인하대 이덕출 교수. 부상으로 받은 상금 2천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으면서 요즘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교수의 장학금 기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99년 모교에서 우수 연구교수 대상을 수상했을 때도 또 외국 학회에서 논문상을 받았을 때도 어김없이 상금은 장학금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기탁한 장학금이 벌써 7천 3백만원. 갑작스런 세간의 관심에 이 교수는 그저 운이 좋았다는 말로 답합니다.

{이덕출/인하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소재 하면은 사람이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논문이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분야를 전공한 것이 나는 운이 좋았지 않나..."

전기전자 소재부문 연구자로 세계 인명록에 당당히 이름까지 올라갔지만, 이 교수가 가장 힘이 날 때는 어린 제자들과 실험실에서 함께 할 때입니다.

{이붕주/박사과정 제자}

"정년을 앞두신 교수님 같지가 않구요 저희들하고 같이 일하는, 어떻게 보면 동료와 같은 분입니다."

'열심히 하는 제자에게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선생의 도리다.' 30년 강단 생활을 정리하는 이 교수의 원칙입니다.

{이덕출/인하대 교수}

"나 역시 학창시절에 장학금으로 면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려고 하는 후진들에게 상금을 되돌려주는 것이 참 도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