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9일) 사건은 어제 충남 서산에서 현금 수송차가 털린지 만 하루도 안돼 일어났습니다.
도대체 어떤 문제점이 있길래 무장 강도사건이 잇따르고 있는지, 이번에는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 직원들이 출근하는 아침 7시에서 9시 사이에는 보통 밤새 작동되는 보안시설이 해제되고 청원 경찰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한빛은행 중랑지점에 든 3인조 무장 강도도 바로 이 점을 노렸습니다.
은행 창구 책상 아래에는 비상벨이 있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강도들이 직원들을 비상벨이 없는 사무실에 몰아넣었기 때문입니다.
{임수헌 과장}
"여기는 비상벨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업무를 지원하는 곳이기 때문에 따로 비상벨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현금 수송 방식도 문제입니다.
어제 충남 서산에서 공기총과 쇠파이프를 든 3인조 강도에게 7억여원을 털린 현금 수송 차량에는 농협직원 한명과 여직원 2명, 그리고 운전사밖에 없었습니다.
현금 수송 전문 요원은 물론 청원 경찰조차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총기를 든 무장 강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무기라고는 가스총 밖에 없는 청원 경찰은 무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군 부대의 총기 관리까지 허술했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에 초병들이 총을 빼앗기는 사건이 잇따랐는데도 군 당국은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수도 방위 사령부에서 또 총기를 빼앗겨 결국 오늘 은행 강도 사건이 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