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동씨 이권 개입 의혹 문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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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차정일 특별검사가 오늘(9일) 이수동 전 아태재단 이사의 비리의혹에 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사와 이권개입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문건이 확인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검찰고위 간부가 이씨의 비리를 확인하고서도 덮어버린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별검사팀은 이수동씨가 이용호씨의 돈 외에도 추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홍업씨의 친구인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1억원 가운데 4천4백만원이 이수동씨 계좌에 입금됐다는 것입니다.

나머지 5천 6백만원 가운데 천여만원은 아태재단 연구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수동씨의 집과 사무실에서는 해군 참모총장과 장성,모방송국 교향악단과 관련된 인사청탁 메모, 그리고 또다른 8명의 이력서가 나왔습니다.

또 언론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출처 불명의 문건, 월드컵 경기장 매점 운영계획과 같은 이권 개입 자료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이수동씨가 한 검찰 간부로부터 자신에 대한 수사상황을 전달받은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검찰간부는 이용호씨로 부터 5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포착됐다면서 잘 대비하라고 충고까지 했고 이씨 또한 돈받은 사실을 시인했었다는 것입니다.

이수동씨의 수뢰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덮어준 검찰 간부의 행위는, 명백히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수동씨의 당시 통화내역을 추적한 결과, 일부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이 이씨와 접촉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을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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