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거제 앞바다에는 학꽁치를 잡는 낚시꾼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물 반, 고기 반이라고 합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낚시줄이 바람을 가르며 수면을 후려칩니다. 은빛으로 번쩍이는 학꽁치가 바늘에 꿰어 올라옵니다. 학꽁치는 수면 근처로 무리지어 다녀 주로 미끼 없이 바늘에 꿰어 잡습니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요즘 거제 앞바다는 몰려든 학꽁치떼로 물 반, 고기 반입니다. 수면 가까이 떠오른 학꽁치떼가 물속에 어른거립니다. 낚시꾼들은 연신 걸려든 학꽁치를 담기에 바쁩니다.
{김일광/낚시꾼}
"한시간에 2백마리 정도 잡힙니다."
학꽁치를 따라 새들도 몰려 들었습니다. 상공을 맴돌던 수리 한마리가 물위를 스치면서 학꽁치를 낚아챕니다. 갈매기도 한몫 거듭니다. 학꽁치 한마리를 물고는 어디론가로 날아갑니다.
30cm가 넘는 월척을 잡은 할머니는 탄성을 올립니다. 잡은 학꽁치를 회쳐 먹는 맛은 바닷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지난달부터 어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학꽁치 낚시는 오는 4월초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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