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 병원, 카드결제 횡포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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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라식 수술은 수술비가 비싸 현금으로 내기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선뜻 카드로 결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현금으로 낼 때보다 병원들이 가격을 더 비싸게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에 있는 한 안과 병원에 라식 수술 비용을 물어봤습니다.

{기자}

"라식수술 가격 좀 물어보러 왔는데요."

{병원 관계자}

"230만원 정도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기자}

"현금으로 하면 좀 싸게 되나요?"

{병원 관계자}

"10만원 정도 빠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신용카드 대신 현금으로 지불할 경우 10만원이나 싼 이유는 바로 카드 수수료 때문입니다.

{병원 관계자}

"(신용카드)수수료 정도 빠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현행법상 병원들은 신용카드 수수료를 환자들에게 떠넘기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연대가 서울시내 안과 96곳을 조사해보니까 라식 수술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현금 결제 때보다 수술비가 더 비싼 곳이 조사대상의 77%나 됐습니다.

10만원에서 20만원씩 금액 차이가 나는 병원이 30곳으로 가장 많았고 현금으로 결제하면 50만원이나 깎아주는 병원도 두곳이나 됐습니다.

{조경애/건강연대 사무국장}

"수수료를 환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불법이다. 또 현금결제를 유도해 소득원 노출을 꺼리고 나아가 탈세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병원과 의원의 신용카드 가맹율은 97.7%로 가장 높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병의원의 신용카드 결제실적은 약 10%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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