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30대 운전자가 노인을 친 뒤 야산에 버리고 달아났다가 12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장에 흘리고 간 차 부품 조각이 단서가 됐습니다.
임상범 기자의 보도 입니다.
<기자>
오늘(6일) 오전 한 야산에서 경찰이 덤불을 들추자 한 노인의 시신이 나타납니다. 이 노인은 지난 달 22일 저녁 경기도 양주군의 한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에 치였습니다.
당시 차량을 운전했던 김모씨는 사고 직후 노인의 시신을 조수석에 싣고 현장에서 23km나 달려와 이 곳에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흘 뒤에는 차량까지 폐차시켰습니다.
김씨는 완전 범죄라고 생각했지만 현장에는 단서가 남아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차에서 떨어져 나간 범퍼레일 조각이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박상진/의정부경찰서 뺑소니 전담반장}
"근처 자동차 센터에 알아보니 93년에서 95년 사이의 프린스 승용차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게다가 사고 차량의 색깔을 목격한 주민도 있었습니다. 김씨는 주위 사람들이 혹시라도 눈치를 챌까봐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여관으로 피해 다녔지만 경찰의 추적 끝에 12일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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