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월북인지 납북인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반세기 동안 고통을 받아온 납북자 가족들은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납북자 명단 발표가 뭔가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직도 정부는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납북자 명부를 국립 중앙 도서관에서 찾아내 복사본을 보관중인 납북자 가족 협의회입니다. 그제 SBS 보도가 나간 뒤 가족의 이름이 있는지 확인하려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납북자 가족}
"아버지가 경기도 평택군 성북면 사셨어요"
안경에 돋보기까지 꺼내 들고 명부를 들여다 보는 백발의 할아버지, 반세기동안 아버지의 행적을 찾기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육순의 아들, 그토록 애타게 찾던 아버지의 이름을 발견했지만 허탈감이 앞섭니다.
{최상동/서울 마천동}
"근거서류를 만들어 보관하고 있으면서도 그토록 조그마한 실마리라도 찾으려고 노력한 사람에게 도움이 안됐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발견된 명부가 주소순으로 돼 있어 가족의 이름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미일/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찾는 것도 못한 정부가 찾아 놓았으면 최소한 정리는 해주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것도 안한다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납북자 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 뿐 아니라 반세기 동안 많은 불이익을 받아 왔습니다. 정부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국민들은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