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구간 사고 빈발…안전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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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이 지난해 말 확장개통 됐습니다만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내리막길에 설치된 긴급제동 시설은 말뿐이지 실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원민방 노성균 기자입니다.

<기자>

25t짜리 대형 트레일러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두동강 났습니다. 운전석 부분은 17m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져 휴지조각처럼 변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5일) 오전 7시 40분쯤,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강릉 휴게소 부근입니다. 대형 코일을 싣고 가던 트레일러가 도로를 이탈해 긴급 제동시설로 돌진했습니다.

긴급제동시설 끝부분에 위치한 이 둔덕도 이번 사고에는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운전자 42살 정민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현행규정은 고속도로 긴급제동 시설을 5t트럭이 130km로 달렸을 경우에 대비해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화물 트레일러의 총중량은 25t, 결국 긴급 제동시설은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이승우 교수/강릉대}

"처음에는 경사로 10%로 올라오다가 20미터 정도 진행하다가 경사로를 20%나 30%로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가 확장 개통된 뒤 가장 큰 참사로 기록된 이번사고는 도로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설치된 '긴급제동시설'과 운전자의 정비불량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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