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미끼' 고리 대출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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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달부터 저축은행으로 이름이 바뀐 일부 신용 금고가 부모 동의도 없이 대학생들에게 고리대출을 일삼고 있습니다. 학자금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마구 대출을 해주다 보니 신용 불량자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씨는 최근 대학에 다니는 딸이 8백만원의 빚을 진 사실을 알았습니다. 명색이 학자금 대출이었지만 부모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박모씨}

"6월9일까지 못 갚으면 신용불량거래자 되고 법적 대응한다는 거에요."

이달부터 저축은행으로 이름이 바뀐 신용금고가 대학생들에게 부모 동의없이 재학 증명서만 제시하면, 언제라도 학자금 대출을 해주고 있습니다. 등록금 고지서와 부모 동의를 요구하는 은행과 비교하면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모 신용금고 직원}

"(학자금 대출 받으려면 서류 뭘 준비해야 되죠?) 재학증명서하고 통장하고...(부모님 동의는 없어도 되나요)있으면 더 좋구요."

이렇게 한 곳에서 백만원에서 200만원씩 많게는 천만원까지 대출을 받아 연간 30%가 넘는 사채 수준의 이자에 허덕이는 학생들도 적지않습니다.

{학자금대출 대학생}

"400만원을 대출 받았는데 한 달에 8만5천원씩 이자가 나가요."

최근 대학가에는 아예 대출을 대신 받아주고 높은 수수료를 챙기는 대행업자마저 버젓이 활개 치고 있습니다. 신용금고는 이제 저축은행이 됐습니다. 은행이란 이름에 걸맞는 영업 행태와 도덕성 확립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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