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같은 화창한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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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은 영상 10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봄 기운이 물씬 풍겼습니다. 봄맞이에 나선 시민들의 표정도 밝았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군악대의 힘찬 연주소리와 함께 겨우내 움츠렸던 시민들이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따뜻한 봄햇살에 맨발이라도 좋습니다.

유모차를 탄 아기도, 아빠 등에 업힌 아이도 봄을 맞아 열린 마라톤 대회의 어엿한 선수입니다.

{이동환/서울 상계동}

"기분 좋습니다. 조금 힘들긴 해도 가족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 양재동 화훼 공판장에도 하루종일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쥬리안, 시네나리아 같은 봄꽃들은 이미 꽃망울을 터뜨린지 오래입니다. 향기에 취한 한 아이가 꽃 앞에서 발길을 뗄 줄 모릅니다.

{김진희/서울 양재동}

"이제 봄도 되고 해서 집안 분위기도 바꿔 볼겸해서 나왔어요."

저마다 바구니와 봉지에 활짝 핀 봄을 담느라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서울 근교의 놀이공원에도 가족단위 나들이객 2만여명이 몰렸습니다. 답답했던 겨울을 벗어던지고 힘껏 내지르는 소리는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입니다.

서울의 낮기온이 9.4도까지 올라간 오늘, 시민들은 성큼 다가온 봄을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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