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밤샘 줄서기 당분간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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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학부모들의 밤샘 줄서기는 어제(2일)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좋아보이는 학교에 아이들을 전학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학부모만 탓할 일은 정말 아닙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교육청 복도입니다. 지친 모습의 학부모 백여명이 힘없이 앉아 있습니다. 침구류를 깔고 아예 쓰러져 자는 사람들로 있습니다.

어제 하루 천 8백여명의 학부모들이 전학 전쟁을 치렀지만 밤샘과 줄서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내일 입학식이 열리는 고등학교에 배정된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 입학식이 끝난 뒤에야 전학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어떤 애들은 운이 좋아서 3월 2일에 입학식을 하고 어떤 애들은 운이 나빠서 3월 4일에 입학식을 하고 좋은 학교에 배정받을 권리를 빼앗기는 거잖아요."

그런가하면 원하는 학교에 빈자리가 날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겠다는 소신파도 있습니다.

{학부모}

"애들때문에 강남쪽에 2억에 2백주고 월세를 사는데 배정 못받으면 얼마나 참담하겠어요..."

뒤늦게 신청해서 과연 원하는 좋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두들 불안하기만 합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그러나 현 제도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웅섭/서울시 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민원인들에게 가장 공평한 제도로 평가받고 있는 선착순 배정의 원칙은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할 것입니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학부모들의 밤샘 대기 행렬이 앞으로도 며칠동안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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