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회사 회장도 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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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다국적 담배회사 회장이 자신은 담배를 멀리하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회장도 안피운다는 담배를 이 회사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팔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장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저녁식사 이후 가끔 시가는 피우지만 담배는 입에 대지 않는다고 세계 2위의 담배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사의 브로턴 회장이 고백했습니다. 더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브로턴 회장은 비흡연 이유를 질병에 걸릴까봐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의 가족인 아들과 딸들이 담배를 피운다면 피우지 말도록 얘기했을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브로턴 회장은 그러나 자신의 회사는 지난해 30세 이하를 주 마케팅 대상으로 삼아 큰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20억 파운드, 우리돈으로 4조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더 타임스는 브로턴 회장의 발언이 담배회사 최고 경영자가 언급한 가장 강력한 담배 유해성 경고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연단체들과 흡연 피해자들도 담배회사 회장이 담배 유해성을 인정한 것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케팅 대상인 젊은층에게 해로운 물건을 팔지만 양심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또다른 전략이 아닐까 하는 의혹의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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