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신문 '선정성 경쟁' 갈수록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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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스포츠 신문은 이런 비리 말고도 지나친 선정성 때문에 줄곧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스포츠 신문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선정성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자정 결의는 공염불이 돼 버렸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옆 사람과 같이 보기 어려울 정도로 낯 뜨거운 사진과 연재소설 그리고 성인만화. 부적절한 성관계를 알선한다는 전화 광고, 포르노물이나 비아그라 따위를 불법 판매한다는 광고까지 버젓이 올라 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스포츠 신문을 도배하는 내용들입니다. 지난 99년 이후 스포츠 신문이 2개 더 생기면서 선정성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고등학생}

"연예계 스캔들 그런 거 많이 보죠." (기자: 만화는 어때요?) 재미있어요. 그냥...야한 게."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무차별 폭로하는데 몰두하다가, 멀쩡한 사람을 마약 복용자로 보도해 망신을 사기도 했습니다.

{주성진 간사/음란폭력매체 대책협의회}

"자극적이고 내용이 기상천외해야 사람들이 사서 보기 때문에, 벗기기 경쟁에 5개 신문사가 뛰어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모니터한 결과, 5개 스포츠 신문은 청소년에게 유해한 기사나 광고 등을 한 주에 2천5백개 내지 2천7백개를 쏟아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자}

"자주 보는 친구들은 얼마나 자주 보죠?"

{고등학생}

"하루에 한 번 꼴로 보죠." (기자:학교에 가져가면 그 신문은 어떻게 해요?) 다 돌려보죠"

스포츠 신문을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해서 청소년들에게는 판매할 수 없도록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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