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탄 차에 남녀 시신…살해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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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불에 탄 승용차 트렁크 안에서 남녀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들 남녀는 차에 불이 나기 전에 이미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27일) 자정 무렵 경기도 의왕시 외곽에서 승용차 한 대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은 10여분 만에 꺼졌지만,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대원들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엄호경/소방관}

" 차 안에 사람이 없는데 사람 타는 냄새가 났어요. 트렁크를 확인해 보니까 사람 시체가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형체를 알아 보기 힘들 정도로 불에 탄 시신은 확인 결과 남자와 여자 한명의 시신이었습니다.

감식에 나선 경찰은 숨진 남녀가 차 주인 오 모씨의 아내 31살 박 모씨와 박 씨의 대학 선배인 33살 김 모씨라고 밝혔습니다.

숨진 김 씨와 박 씨는 차가 불타기 전에 이미 흉기에 온몸을 찔려 목숨을 잃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엔진이 있는 차량 앞부분 보다는 차량 뒷부분 트렁크 쪽이 집중적으로 불에 타 타살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원한 관계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근배/군포경찰서}

"증거 인멸 위해 트렁크에 넣고 불까지 질렀다는 것은 원한관계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숨진 김씨와 박씨의 휴대폰 통화 내역을 토대로 주변 인물들의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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