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원'짜리 애완견…부르는 게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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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애완견을 키우는 집이 늘어나면서 애완견 값이 크게 치솟고 있습니다. 불과 1, 2년 사이에 무려 3배까지 올랐다고 하는데 이러나 보니 백만원은 기본이고 천만원에 육박하는 애견도 있습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 애견 카페에 상주하는 견공들은 모두 스물다섯 마리입니다.

포메라이언이나 버니스 마운틴 독 같이 한결같이 낮선 이름들이지만, 비싼것은 한마리에 8백만원이나 해 모두 5천만원어치가 넘습니다.

{박현미/애견 카페 주인}

"얘는 아버지, 할아버지가 모두 애견 챔피언을 지냈던 혈통이 우수한 집안이기 때문에 값이 비쌀 수 밖에 없어요."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요크셔 테리어나 마르티스 같은 강아지들도 요즘은 서울 강남의 경우 백만원 정도는 줘야 살 수 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슈나우저의 경우 불과 1년 사이에 가격이 3배나 뛰어 백50만원까지 합니다.

{신희진/애견 분양업체 팀장}

"튼튼한 강아지를 분양하기 위해서는 각종 진료비나 인건비가 들어가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애완견 값이 급격히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애완견 2백50만마리 시대. 대도시에서는 전체 가구의 15%가 애완견을 기를 정도로 수요가 폭증했습니다.

또 애견가들의 취향도 외국산 개로 몰리면서 값에 구애 받지 않은 것도 가격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박미영/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아기 같고 귀여우니까 백, 2백 정도는 아깝지 않아요."

애완견 열풍은 '부르는 게 값'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견공들의 가격 오름세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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