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미끼로 '난민촌 어린이' 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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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의 난민촌의 충격적인 성 실태가 드러났습니다. 일부 구호단체 요원들이 빵을 미끼로 난민들에게 성 상납을 받아왔다는 것입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구호단체 요원들과 잠자리를 같이 해야 했다."

"구호요원들에게 바칠 아내나 딸이 없으면 구호식량은 얻을 수가 없다."

내전과 굶주림에 지친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충격적인 성 착취 실태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과 국제아동구호단체의 조사로 밝혀졌습니다.

라이베리아와 기니 등 서아프리카 지역의 난민 천 오백명을 면담한 결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을 포함한 세계 40여개 구호단체의 직원 70여명이 빵을 미끼로 난민 여성들에게 성 착취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 현지 고용인들이지만 평화유지군의 일부 병사도 난민 어린이를 성적으로 착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상당수의 미성년자를 포함한 난민 여성들은 성상납의 대가로 곡물과 비누, 의약품 등을 지급받았으며, 라이베리아의 한 소녀는 땅콩 한 줌 값에 불과한 10센트를 받고 구호요원에게 몸을 판 경우도 있었습니다.

{루이스/UN 아프리카 특사}

"난민촌에 성폭력이 만연해 에이즈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전역 난민촌의 성착취 실태를 조사하도록 산하기관에 긴급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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