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 의료진이 임신부의 자궁속에 들어있는 태아의 심장 기형을 바로 잡는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자궁 속의 태아를 수술하는 일은 산모와 아기를 모두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공상 과학´으로 불릴 만큼 불가능 한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보스턴의 브리검 앤드 위민스 병원 의료진은 임신 23주째인 태아의 심장 기형을 바로 잡는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의료진은 심장판막이 좁아져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태아를 가진 임신부의 자궁 속에 바늘을 삽입한 뒤, 바늘 속으로 혈관을 넓히는 기구를 이용해 태아의 심장 판막을 넓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추가 치료를 위해 출산 예정일보다 6주 정도 빨리 태어난 아이는 스스로 숨을 쉬고 추가로 심장 판막을 확장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수술 성공에 대해 일부에서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의료진은 선천성 기형을 비롯한 태아의 질병 치료에 전기가 마련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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