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치료 위한 '맞춤 아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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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영국에서 희귀병을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갖춘 이른바 ´맞춤 아기´가 태어나게 됐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에게는 새 희망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의료계나 종교계 일부의 반대도 큽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리즈에 사는 하시미씨 부부의 아들 자인군은 ´지중해 빈혈´이라는 희귀한 혈액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골수이식을 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는 병이지만, 자인군의 가족 중에는 적합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없습니다.

하시미씨 부부는 자인군의 치료를 위해 적합한 혈액 유전자를 가진 이른 바 ´맞춤 아기´를 낳기로 했고, 영국의 인간수정 태생학 위원회는 이 계획을 허용했습니다.

{제인 덴튼/인간수정 생태학 위원회}

"맞춤 아기의 혈액이 자인군의 심각한 병을 치료해 줄 수 있을 겁니다."

이에 따라 하시미씨 부부는 인공수정으로 배아를 만든 뒤, 자인군을 치료할 수 있는 적합한 혈액 유전자를 가진 배아만을 가려내 부인의 자궁에 착상시킬 계획입니다. 맞춤아기가 태어나면 골수 일부로 형 자인군을 치료하는데 아기는 이후 정상적으로 생활 할 수 있습니다.

{제이슨/희귀병 환자가족}

"맞춤아기가 탄생한다면 환자와 가족 모두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의료계와 종교계 일부에서는 인공적으로 알맞은 배아만을 골라내는 행위가 결국은 장기 이식을 위한 ´맞춤 아기´를 양산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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