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나 동반 자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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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인터넷 자살 사이트가 또한번 자살 기도를 불렀습니다. 나이도 다르고 사는곳도 다른데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다 자살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대구방송 정병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3일) 새벽 1시 반쯤 포항시 동해면 조항산 중턱에서 남녀 3명이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17살 서모군은 서울, 여자인 26살 김모씨는 부산, 30살 김모씨는 포항으로 사는 곳이 달랐지만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나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서모군}

"죽으려고 약을 먹었습니다."

{기자}

"자살 사이트에서 결심했나?"

"거기도 들어갔어요."

이들은 이렇게 차량 보닛 아래쪽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차 안으로 들어가 수면제 백 50알씩을 나눠먹고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두명이 신음하다 마을로 내려가 주민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현재 이들은 포항 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임성태/포항기독병원 건강관리과장}

"세 사람이 수면제 먹었는데 지켜봐야..."

이들은 어젯밤에 작성한 유서에서 어릴 적에 아버지로부터 학대받은 기억 등을 적었는데 모두 부모의 이혼과 신체장애에 따른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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