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프로젝트, '이런 행태는 꼴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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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하철은 하루 수백만이 이용하는 가장 빠르고 대중적인 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래저래 얘깃거리가 많은데 오늘은 지하철 꼴불견 백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들 눈치도 없이 애인하고 소위 사랑하는데 분수 넘치는 경우가 있어요."

"큰소리로 얘기하거나 큰소리로 전화하는.."

한 공공 디자인 프로젝트 그룹이 지하철안 꼴불견 순위를 조사했습니다.

1위는 다리를 지나치게 벌리고 앉는 이른바 '쫙벌남'과 옆 사람을 방해할 정도로 신문을 활짝 펼쳐놓고 보는 행위로 나타났습니다.

2위는 큰소리로 전화하기, 3위는 연인들 사이의 지나친 애정 표현이 꼽혔습니다.

쫙벌남, 신문펼쳐보기, 전화하기 생활에 밀착된 소재로 공공 의식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구성된 한 디자이너 그룹이 기발한 작품들로 꼴불견 백태 풍자에 나섰습니다.

이들이 꾸민 서울지하철 5호선 '함께 타는 열차'는 우선 그림으로 표현한 꼴불견들이 승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또 쫙벌남 다리 교정기, 다리 사이 의자 같은 아이디어 작품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승객들을 미소짓게도, 부끄럽게도 합니다.

이 눈가리개는 지나친 애정 표현은 눈꼴사납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박준헌/인포아트코리아}

"공공시설을 사용하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시각물을 통해 거기서 파생되는 문제점을 고민해보고..."

하루 평균 5백만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빠르고 편리한 대중 교통수단을 자리잡은 지하철. 이제는 서로를 위한 배려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디자이너들은 작품으로 대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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