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고이즈미, 독설 경쟁에 인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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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 정국에 다나카 전 외무장관의 독설이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가 한때 정치적 부부라고까지 얘기했던 다나카 전 외무장관을 경질한 뒤 호된 대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도쿄 이왕돈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짓말 파동으로 낙마당한 다나카 전 외무장관이 개혁을 외쳐온 고이즈미 총리에게 직격탄을 날립니다.

{다나까/전 외무장관}

"오히려 개혁에 대해 총리가 저항 세력이죠"

공금유용으로 복마전이 되버린 외무부에 대한 개혁을 오히려 뒤에서 방해한 것도 고이즈미 총리라고 비난했습니다.

{다나까/전 외무장관}

"소신대로 하라더니 치마자락을 밟혔어요. 뒤를 돌아보니 (고이즈미)총리가 밟고 있잖아요."

이런 독설에 맞대응하는 것이 손해라고 판단한 듯 고이즈미 총리는 점잖게 받아 넘깁니다.

{고이즈미 총리}

"다나까씨의 나름대로의 판단이지만 내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다나카의 독설은 일본 국민들에게 핵폭탄 같은 파괴적 설득력을 나타냈습니다.

{시민}

"전부 한통속으로 다나까씨를 괴롭히고 있죠. 정치와 총리 모두 짜증나네요."

일본 야후와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서도 고이즈미 총리야말로 개혁저항 세력이라고 비난한 다나카 전 외무장관의 발언을 지지한 네티즌이 76%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여론조사에 들어갔는데 대부분의 정치평론가는 또 한차례의 인기추락이 예상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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