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서 '왕따' 당한 중학생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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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충남 천안의 한 중학생이 학원 친구들의 괴롭힘을 비관하는 내용의 글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대전방송 이선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밤 충남 천안 모 중학교 2학년 14살 채 모군이 자신의 아파트 꼭대기층에서 떨어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채군은 죽기 전 자신의 컴퓨터에 경찰에게 보내는 한편의 글을 남겼습니다. 학원 동급생들의 집단 따돌림을 견디기 어렵다는 내용입니다.

지난해부터 입시학원에 다녔던 채군은 같은 반 친구 2명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채군은 지난해 4월부터 이러한 괴롭힘을 당했지만 학원에서는 전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학생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학원 관계자}

"문제있는 학생들은 내보내는데 저희 학원에서는 그런일이 전혀 없었거든요."

채군은 지난해에도 같은 반 친구로부터 상습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채군이 언급한 학원 친구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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