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씨 "총선 직전 뭉칫돈 집중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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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G&G 그룹 회장 이용호씨가 재작년 총선 직전 수천만원씩의 뭉칫돈을 회사에서 빼내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검팀은 이 돈이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에게 집중 살포된 것으로 보고있는데, SBS 취재팀이 관련 장부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호씨 계열사의 하루하루 돈 거래 내역이 담긴 ´자금일보´ 입니다. 이용호 회장에게 수시로 수천만원씩 빠져나갔고, 부인 최모씨도 1억원이 넘는 돈을 빼내갔습니다.

아태재단의 이수동 전 이사와 이용호씨를 연결해 준 도모씨에게도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씩이, 김봉호 전 의원에게 이용호씨의 돈 5천만원을 전달한 박모씨에게도 2억원이 대여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재작년 1월부터 지난 해 8월까지 이용호씨가 개인적으로 유용한 돈이 무려 3백85억원. 특별검사팀은 이 가운데 재작년 4월 총선 직전 빠져나간 수천만원 단위의 뭉칫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용호씨는 총선에 출마한 전 청와대 국장 오상범씨에게 재작년 1월 2천만원을 건넸고, 3월에는 이수동 전 이사와 김봉호 전 의원에게 5천만원씩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검팀은 "이용호씨가 친소 관계와 효용 정도에 따라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에게 2천만원에서 5천만원씩을 살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총선 직전의 이용호씨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면 정관계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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