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일째 건조주의보…산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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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국에 19일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짝수해마다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는 걱정이 더 큽니다.

보도에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6년 고성 산불입니다. 사흘동안 계속된 불로 산림 3천 7백여헥타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2년뒤에는 강릉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다시 2년뒤인 지난 2천년 봄에는 동해안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천억원이 넘는 피해가 났습니다.

짝수해 대형 산불은 조선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선시대 강릉지역 기관지라 할 수 있는 임영지의 기록입니다.

1804년 3월, 큰 산불이 나 많은 재산피해를 냈다고 돼 있습니다.

1860년엔 경북 평해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불길이 이어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짝수해에 강릉지역에 왜 산불이 잦은지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올해 또 짝수해가 찾아왔습니다.

건조주의보는 20일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잦은 산불로 피해를 많이 입어 온지라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옥희/ 강릉시 노암동}

"뭐 짝수년도에 불이 자꾸 나고 있다고 그래서 올해도 혹시나 불이 나지 않을까 염려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친구들도 어디서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구요."

{김용수/ 강릉시 국장}

"특히 방화에 의한 산불을 막기 위해 보상금을 천만원으로 늘렸습니다.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산불을 막도록..."

짝수해 마다 반복되는 산불 징크스를 없애고 소중한 산림과 재산을 지키는 것, 올 봄 동해안에서 반드시 대형산불을 막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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