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회가 계속 삐그덕 대고 있습니다. 오늘(19일)은 야당 단독으로 국회가 열렸지만 한나라당의 박승국 의원이 현 정권을 북한의 홍위병이라고 발언해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송석찬의 ´악의 화신´ 발언 파문과 한나라당 의원의 물리력 행사로 인한 국회 파행이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수습에 나선 이만섭 국회의장의 중재로 여야 총무가 만났지만 회담은 10여분만에 결렬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일단 대정부 질문을 계속하자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폭력 사태에 대해 해당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응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상수/민주당 원내총무}
"폭력 행사 의원 3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다시는 의사당 내 폭력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이재오/한나라당 원내총무}
"악의 화신인 부시 대통령과 김 대통령이 회담을 한다는 말입니까? 민주당의 입장표명을 요구합니다"
여야 대치끝에 이례적으로 두 야당만 참석한 가운데 대정부 질문이 진행됐지만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의 발언이 또다시 불씨가 됐습니다.
{박승국/한나라당 의원}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만 다니고 있으니 김대중 정권은 김정일 정권의 홍위병이란 말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발언 내용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여는 등 발끈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한나라당은 어느 나라 당입니까? 이것이 이회창 총재의 생각입니까?"
여야간 갈등으로 이틀째 대정부 질문도 정부측의 답변을 듣지 못한 채 산회했습니다.
따라서 잇따른 발언 파문으로 인한 파행적인 국회 운영이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