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의 샛별 고기현 '제 2의 전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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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기현선수는 이제 막 15세 9개월을 지난 어린 나이입니다. 하지만 신체 조건과 승부 근성이 뛰어나서 제 2의 전이경선수로 곱히고 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소녀티를 멋지 못한 앳된 얼굴. 하지만 168센티미터,58킬로그램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파워와 스피드는 여자 대표팀 중 으뜸입니다.

5살 때 스케이트를 처음 신은 고기현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전국대회를 석권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4월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뒤 한여름의 혹독한 지옥훈련을 견뎌냈고 결과는 풍성한 수확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중국의 양양 A를 따돌리며 잇달아 종합 1위를 차지해 단숨에 세계 정상권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고기현의 가장 큰 장점은 강한 승부근성입니다. 주니어 시절부터 왠만한 부상에는 아랑곳 하지 않았고 이번 쾌거도 팔꿈치 부상을 딛고 일궈낸 것이었습니다.

4년전 나가노 올림픽에서 중국의 양양 A를 날 한개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던 전이경의 승부근성을 쏙 빼 닮았다는 평가입니다.

{고정식/고기현 아버지}

"기현이 고집은 부모도 꺾을 수 없습니다. 그것을 본인이 승부근성을 승화시켜서 금메달의 결실을 본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딸의 경기 모습을 지켜본 아버지 고정식씨는 쇄도하는 축하전화에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부상을 딛고 세계정상에 우뚝 선 15살 소녀의 개가는 세계 여자 쇼트트랙에 고기현 시대의 서막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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