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파월이 북한에 전쟁이 아닌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은 일단 우리에게 다행스런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입니다.
민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설 연휴 동안 북미 갈등의 해법을 찾는데 몰두했습니다.
오는 20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를 유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생각입니다. 최성홍 외교부 장관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전화로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미국과 북한의 대화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입장아래 양국이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갈등의 원인이 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중요 안건으로 다루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뜻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북측에 문건으로 전달했다"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전권대표와 만나 시베리아횡단 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문제를 협의했습니다.
이런 북한의 행보는 미국을 견제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경색된 한반도의 정세를 경제협력을 통해 풀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